주소 : 제주 서귀포시 보목중로 34 1층 제주바당 프리다이빙 센터
주차 가능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건 역시 프리다이빙이었다.
어느 센터에서 진행할지 정하고 출발하지는 않았어서, 이곳저곳 검색해보다 숙소에서 가까우면서 평이 괜찮은 곳인 제주바당 프리다이빙센터에서 다이빙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다이빙 1~2일 전에 연락 드려서 예약하면 되는데, 성수기때는 더 미리 센터 스케쥴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듯 하다.
우리가 가진 수트는 3mm짜리라 수온이 아직 차가워 입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일단 챙겨왔음)
제주에 머무는 동안 다이빙 센터에서 하는 다이빙이 아닌, 우리끼리 나가는 펀다이빙을 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납도 챙겨오긴 했는데.. 센터에서 넉넉히 빌려주셔서 우리껄 사용하진 않았다.
귀여운 팻말을 따라가면 제주바당 센터가 나온다.
센터에 도착했을 땐 강사님의 반려견 보목이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왕크니까 왕귀여워.. 보목이는 성격이 정말 좋았는데,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때마다 너무 귀엽고 귀여웠다..
센터 내부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였고, 여자 샤워실은 방 안쪽에 마련되어있었다.
씻을 때가 돼서야 알았는데 린스(트리트먼트)가 따로 없어서 머리가 조금 뻣뻣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따로 챙겨가야지!
잠깐의 아이스브레이킹 담소 타임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다이빙 일정을 안내해 주셨는데, 오늘의 코스는 섶섬 둘레의 절반정도를 돌아보는 것이었다.
준비시간부터 다이빙을 하는 시간, 마무리하는 시간까지 넉넉하게 3시간정도 소요되는 일정이었다.
배를 타고 들어가기도 하고, 섶섬 근처에 조류도 있기 때문에 멀미가 심한 경우 멀미약을 꼭 복용한 뒤에 다이빙 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날 스쿠버 다이빙 체험에서 호되게 겪은 덕에 오늘은 멀미약을 철두철미하게 챙겨먹고 다이빙에 임했다.
본격적인 다이빙에 앞서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수트를 입었다.
수온이 생각보다 차가웠어서 우리가 챙겨온 수트는 입지 못했고, 다이빙샵에서 5mm 수트를 빌려 입기로 하였다. xs(엑스스몰)과 s(스몰) 중에서 사이즈를 고를 수 있었는데, xs이 조금 끼긴 하지만 괜찮은 것 같아서 xs을 입기로 했다.
5mm 수트를 입었기 때문에 우리가 챙겨온 납 무게로는 택도 없었고, 샵에서 각자 4kg의 납을 빌려 사용하기로 하였다.
준비를 마치고 강사님의 차량을 통해 선착장으로 이동하였다.
이번 다이빙에서 한가지 후회되는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수트 사이즈 미스였다.
수트는 헐렁한 것보다 조금 타이트한 편이 나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날은 수온이 너무 차갑고 수트도 가슴을 압박하는 탓에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 다이빙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아직 물이 무서운 것도 있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평소보다 더 긴장되는 다이빙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다이빙을 제대로 시도하지 못하고 허우적대는게 대부분이었다..ㅎㅎ
그렇지만, 맑고 푸른 섶섬 다이빙 자체는 너무 좋았다!
혼자서 멍때리면 물 속에 있다는걸 까먹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을 마주치면 '아 맞다 물 속에 있었지'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면서 갑자기 빨리 나가야겠다는 감정이 휘몰아친다.
그렇게 수면에 올라가면 긴장으로 인해 자동으로 자전거를 탄다 ㅋㅋ
반면 아주 여유로운 남자친구의 모습
중간에 무시무시한 물고기도 만났는데, 강사님께서 알려주신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ㅜ
검색해보니 쏠배감펭이라고 하는 양볼락과에 속하는 물고기인듯 하다.
독성있는 물고기인줄 모르고 가까이서 보겠다고 허우적 내려가기..ㅎ
당연히 만지진 않았겠지만 실수로 조금이라도 건드렸다간 큰일날뻔 했다!
쏠배감펭의 독가시는 다이빙복도 뚫을정도로 강하다고 한다.
남자친구는 정말 여유롭게 돌아다니며 무늬오징어도 구경하고.. 이것저것 많이 보고 재밌었다고 한다 ㅋㅋ
한번은 상의 없이 내가 후발주자로 내려갔는데 남자친구가 나를 발견하지 못해 올라오면서 부딪혔다..
버디와의 합의 없이 다이빙을 하면 신호가 맞지 않아 부딪히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하니 합을 꼭 잘 맞춰야 안전한 다이빙이 가능하다.
무서우면 늘 자전거타는 아쿠아로빅 다이버(놀랍게도 AIDA 3! 자격증 반납 어디서 해야하나..)
물은 도대체 언제쯤 안무서워질까?
그 뒤로도 나름 재밌게 즐기고 다이빙을 마칠 수 있었다.
비록 이번 다이빙은 나의 긴장 상태, 슈트 사이즈 미스, 차가운 수온 등의 이슈로 인해 조금은 아쉬웠지만.. 완벽한 타이밍, 완벽한 다이빙이란건 없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고 그것을 즐겼다면 충분한 의미가 있음을!
제주 바당 프리다이빙센터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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